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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0. 8. 21:15

살인자들의 섬 2006. 10. 8. 21:15


데니스 루헤인 저/김승욱 역 / 황금가지 / Shutter Island


황금가지에서 나오고 있는 '밀리언셀러 클럽' 도서들 중 처음으로 읽은 책.

제목에서 나타나듯,

한 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정신의 시간적 흐름에 따라 기술한 내용.

사건이 발생하고 보안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행동하고 생각하고,

동료는 그를 돕고, 섬의 사람들은 관망한다.

범인? 실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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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이 일어나는 장소가 섬이라는 점만을 제외한다면, 원래의 제목은 번역본의 제목과는 엄청난 차이를 가지고 있다. 원제가 책의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하게 해 줄 수 있는 여지를 가지고 있는데 반해서, 번역된 제목은 책의 내용을 오해하게 만들 수도 있을 만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아마도 자극적인 제목을 정함으로써 책에 대한 흥미를 더욱 유발하기 위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데니스 루헤인이라는 이름이 가지고 있는 미스터리 분야에서의 위치와 특히나 이 소설의 유명함으로 미루어 생각할 때, 제목으로 흥미를 유발하겠다는 생각은 매우 유치하게 생각되지 않을 수 없다.

살인자들의 섬은, 백 권을 향해 2/3 이상 달려온 밀리언셀러클럽의 구성물들 중에서도 손가락에 꼽을 정도로 흥미로운 내용을 가진 소설이다. '그건 바로 너'라는 식의 탐정물다운 흐름을 가지고 있어서 독자의 시야를 한정된 분야로 끌어들여 흥미를 계속 유지하도록 만든 후, 갑자기 눈앞의 공간을 확! 넓혀서 독자를 어지럽고 혼란에 빠뜨린 후 쾌감을 느끼게 만드는, 그야말로 반전의 묘가 제대로 표현된 드문 미스터리물이다.

추리/미스터리물의 독자라면 당연히 읽어봤을 유명한 책이고, 이제 입문자라면 반드시 읽어봐야 후회가 없을 소설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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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