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세풀베다 / 권미선 /열린책들 / Desencuentros / 1997
사람들을 외면하다
자신을 외면하다
흐르는 시간을 외면하다
사랑을 외면하다
하늘의 또 다른 문
색다른 시선을 가진 글들로 알려진 세풀베다의 역시나 색다른 시선이 난무하는
특이하고 기이한 내용의 소설집이다.
2 페이지에 불과한 꽁트에서부터 단편 소설다움을 느낄 수 있는 양의 제대로 된 단편까지
거의 30편에 가까운 단편들이 등을 맞대고 있다.
2/3 정도의 단편들은 책에서 손을 놓기 어려울 정도의 재미와 흥밋거리로 가득 차 있지만
그 이후에는 약간의 식상함이 느껴지는, 조금은 반복적일 수 있는 내용들이 있다.
그래도 역시, 세풀베다의 소설다운 재미는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