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반 훌릭 / 이희재 / 황금가지 / The Chinese Nail Murders / 1961
이런 소설 마음에 안 든다.
여러 사건들이 약간의 시차를 두고 별 관계도 없이 발생하고,
주인공은 이 사건들을 풀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내용.
단편 소설이 아닌 이상, 이 사건들은 분명히 연관이 있으리라는 것은
당연히 추측이 가능한데, 대체 그 접합점을 찾기가 보통 힘든 게 아니다.
많은 부류의 추리 소설들은 절반 정도만 읽으면 대충 범인의 윤곽을 추측하는 것이
어느 정도는 가능한데, 이런 소설은 그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소설 속에서 사건이 밝혀지기 시작할 무렵에서야,
아하... 할 수밖에 없는...
정말 대단한 소설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