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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12. 8. 22:44

핵 폭발 뒤 최후의 아이들 2006. 12. 8. 22:44



구드룬 파우제방 / 최혜란 그림 / 함미라 역 / Die Letzten Kinder von Schewenborn / 1983


예스 24에서, 이 책이 어린이 창작 동화로 분류된 점이 의아하다.

출판사 역시 이 책을 동화로 규정하고 출간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거북함과 함께 야트막한 두려움마저 갖게 된 나는

이게 과연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인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책을 구입하고 그리고 읽기 시작한 날 북한에서 핵실험을 해서,

이 책의 내용들이 바로 가슴과 머리, 그리고 피부에까지 와 닿았기 때문일지 모르지만,

영화적 과장이 거의 없는 사실적인 묘사나 행동 표현들이 더욱 무서웠다.

쉐벤보른 최후의 아이들이라는 원제처럼,

아이의 시각에서 기술되는 걸러지지 않은 문장들이 나열되고,

아이에게 보이는 어른들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 역시 그저 그렇게 묘사된다.


그래, 그것은 어른들과 그들의 어른들의 책임일 것이다.


교훈을 주기 위해서 애쓸 필요도 없고, 이야기를 전하기만 하면 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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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