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크레이스 / 김석희 / 열린책들 / Quarantine / 1997
원제인 quarantine은 40일 간의 격리의 뜻음 가짐.
이 책은 매우 발칙한 상상을 담뿍 담고 있어서 내 마음에 든다.
게다가 매우 종교적이기까지하다.
물론 종교적이라는 의미는 내 마음에 드는 방향으로의 종교적을, 당연히 의미한다.
40일이라는 제목이 갖게 하는 기대를 채 충족시키지도 못하는 것도 그렇고,
중간에 죽어버리고, 게다가 땅속에 매장되고 돌이 그 위에 쌓이기까지 하는
주인공과 그 주인공의 복음 전하는 이의 직업이나 행동이,
현대는 물론 그 탄생과 죽음 이후 2000년 동안 그 역할을 맡은 이를 대표하는 듯한
비꼼이 더더욱 맘에 내 맘에 든다.
요 밑에 있는 '그리고 죽음'을 쓴 작가의 작품이니 대충 짐작이 가는 내용일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