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

5

« 2024/5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디 브라운 / 최준석 / 나무심는사람 /  An Indian History of the American West


이 책은 마음 아픈 책이다.

하나의 문명이 거의 완벽하게 사라지는 과정을 오롯이 담고 있기때문이다.

한 문화가 다른 문화를 짓밟는 것을'개화기', '문명화' 등등의 듣기 좋은 말들로

포장해 왔다는 것을 깨닫게 해 주기에 더 그렇다.

게다가, 유대인에 대한 인종 청소는 전 세계에 알려지고, 여전히 재발해선 안되는

일로 교육되어지고 있지만, 아무런 힘이 없는 인디언들의 과거사는 거의 알려지지

않기때문이기도 하다.


16세기 남미에서 시작된 백인이 아닌 인종에 대한 '학살'의 과정이

21세기인 지금에도 그 방식 그대로 실행되고 있다는 것은 우습지도 않은 일이다.

선교사가 가서 자리잡고, 민간인이 상업을 목적으로 다녀간 후에

그들을 보호한다는 목적으로 군대가 들어가고, 그 자리를 넓혀가는 방식 말이다.

게다가 그 '침략의 과정'을 '개화', '문명화' 등으로 미화하는 과정을 거치고

내부의 폭력을 유발한 후 '보호'를 위해 침략하는 과정이라니.


그리고, 이 책에 계속 반복되는 침략의 과정을

눈에 빤히 보이는 거짓말들과 돈을 위해 움직이는 권력들의 모습으로

이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게 된 것도 마음이 아픈 일의 하나이다.

세계적으로는 인종 청소가 벌어지고, 같은 인종의 한 나라에서는

계층 청소가 벌어지는 모습이 매우 안타깝기만하다.
:
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