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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27. 18:50

총, 균, 쇠 2008. 8. 27. 18:50


재레드 다이아몬드 / 김진준 / 문학 사상사 / Guns, Germs and Steel / 1997


간만에 읽은 비소설이다.

절반 정도를 전에 읽고 나머지 절반은 요 며칠 사이에 다 읽었다.

전체적인 내용은 제목에서도 드러나듯이

이른바 구세계의 신세계 발견 이후에 일어난 일들을 살펴보고

발견, 정복, 지배의 과정들을 면밀히 살펴본 후에, 왜 그런 일들이 발생하게 되었고,

지배의 과정이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될 수 있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 역방향으로는

아무런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는지를 알아본다.

물론, 15세기 이후의 일들만을 가지고 그 모든 지배, 피지배의 사건들을 단정하지 않고

그 이전 인류의 출현에서 발전과 그 진화 과정을 면밀히 살펴본다.

작가의 장점 겸 이 책의 장점이라면,

인종의 우월성을 주장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물론 흰둥이가 노랭이와 검둥이를 수 세기간 지배하고 약탈한 것을 부인하지는 않지만

그 이유가 인종이 빼어나고 잘났기땜문이 아니라, 지역적 사회적 정치적으로 보다 앞선

사회였기 때문이고, 그렇게 된 이유를 밝히려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게다가 권말에 첨부된 증편판 논문은 이 책의 가치를 더해준다.

하지만,

일본의 소설같은 역사 만들기에 대해서 조금 알고 있는 입장에서 보자면,

일본 학계의 입장을 많이 반영한 듯 보이는 일본에 대한 부분은 매우 아쉽게 생각된다.

일본은 100년 정도만 지나면 인류의 역사가 일본에서 시작돼 세계로 퍼져갔다는

증거도 댈 수 있는 나란데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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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