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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6. 28. 00:25

다섯째 아이 2008. 6. 28. 00:25


도리스 레싱 / 정덕애 / 민음사 / The Fifth Child


이 책의 내용은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환상 소설의 면모와 공포 소설적인 면을

두루 갖추고 있다. 물론 이것은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른 감상을 가져올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인정될 만한 느낌이라 생각된다.


특별하지 않은 남자와 역시 보편적으로 볼 수 있는 여자가 결혼을 하고

일을 하며 아이를 갖고 일을 하고 집을 갖고 아이가 하나씩 늘어가는 것은

국가나 인종에 무관하게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매우 평범한 삶일 것이다.


제목에서 빤히 드러나듯,

이 소설의 주인공이면서 주변인으로 등장하는 인물은 '다섯째 아이'이다.

이 아이의 탄생과 더불어 보편적이고 평화로운 집안에 불운과 불행과 사고가 잇따르고

미운 오리에 더 마음이 쓰이는 어머니와 다른 식구들간의 사이에 불화가 생기고...


이런 뻔하디 뻔한 줄거리를 가진 뻘한 소설일 수도 있었을 소설에

도리스 레싱은 냉정한 눈길로 가족들간의 이해와 다섯째 아이의 행동을 관찰함으로해서

무지막지한 현실감을 부여하고, 이 너무나도 현실적인 면이 공포스러움을 야기하고 만다.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남들과 다르게 태어난 아이에 대한 관찰은 매우 스산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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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