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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5. 1. 10:36

파란 달 아래 2008. 5. 1. 10:36


복거일 / 문학과지성사 / 1992


대한민국 최초의 우주여행객이라는 별칭으로 유명한 모씨의

매우 중요한 과학적 관찰의 결과에 의하면, '우주에서 본 한반도는 하나'란다.

2008년에서야 밝혀질 이 과학적 진실에 대하여

이미 20세기의 후반에 소설로 그린 분이 있으니, 복거일씨 되시겠다.

물론 이 냥반의 글에서도,

지구에 남은 한반도는 남과 북으로 여전히 갈려 있고,

서로 협력하며 살고 있는 겨우 수십 여의 한반도인들만이

비교적 자유롭게 제3의 장소에서 교류할 뿐이지만 말이다.

경제적 현실은 지구에서와 비슷하게 꾸려지지만,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잦은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들이 올려다보는 파란 달에서와는 다른 상황이라고 할 수도 있겠고,

그러다보니 이야기의 후반에서와같은 '사건'이 벌어지기도 하겠지만,

그 결말부분이 92년이라는 출판년도의 이쪽의 시대적 상황을 매우 반영하는 듯,

매우 당연스러운 분위기의 결말로 맺어지는 것이 약간 아쉽기도 하다.

전작 '비명을 찾아서'에서 느껴졌던 짜릿함이 부족한 작품이기도 한데,

'비명..'이 그만큼 대단한 작품이라는 반증이기도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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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