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노 들랄랑드 / 허지은 / 황매 /
성배 전설과 마찬가지로, 이 롱기누스의 창에 관련된 수많은 전설들도
현대에 와서는 종교에서라기보다는 신화의 수준으로 격이 달라진 듯 하다.
게다가 많은 트레져 헌터 이야기나 만화, 혹은 일본판 애니메이션 등등에서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무기로서 소개되는 형편이니, 더이상 종교적 성물만으로
그 자리를 유지하기는 힘들 듯 하다.
이 소설에서도 마찬가지로 '롱기누스'가 줄기차게 가지고 다니고
죽는 순간 엉뚱한 곳에 숨긴 후 그 위치를 비밀리에 전하는 문서가 2000년 후에 발견되어
이 '창'을 찾고 갖기 위한 탐색과 모험들이 펼쳐지는
'인디아나 존스'류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책 표지에 적힌 '바티칸도 읽다가 만 소설'이라는 글귀는 아마도 사실일 듯 싶다.
'다빈치 코드' 이후로 한 달에도 수십 권은 출간될 것이 분명한 이런 류의 소설들을,
그것도 초반 몇 페이지만 읽어도 결말이 눈에 보일 소설을 다 읽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다빈치 코드도 그렇지만, 이러한 '종교적 아류' 소설들은 대부분이
'성혈과 성배'의 부분 집합의 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