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21. 15:31
점퍼 2 그리핀 이야기 책2008. 4. 21. 15:31
스티븐 굴드 / 이은정 / 까멜레옹 / Jumper 2 / 2007
1편이 굴드의 첫 소설이면서 이름을 알려지게 만들어주었고,
공간의 순간이동이라는 비교적 새로운 아이디어의 발현이었다면,
이 두 번째 소설은 소설로써의 이야기가 아니라, 영화를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이다.
작가가 서두에 밝히고 있듯, 이 소설은 영화 '점퍼'의 설명을 위해 그리고 진행을 돕기위해
영화와 함께 움직이는 이야기이고, 그렇기때문에 매우 '시각적'이다.
물론, 전편과 마찬가지로 소년이 주인공이고, 그 소년의 육체적 정신적 성장을 담고 있는
성장 소설에다 점프라는 환타지적인 재료를 섞긴 했지만, 주된 이야기는 역시 어른되기일
수 밖에 없지만, 전작에 비해서 시각적인 효과가 의도적으로 많이 사용된 것을 느낄 수밖에
없다. 뭐, 작가가 영화를 위해 만들어냈다니 더 그런 기분이 드는 것일지도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거부감이 들거나 위화감이 확 느껴진다거나 한 것은 아니다.
다만,
전편이 성장담이 주가 되고, 액션이 부차적이었다면,
이 두번째 이야기는 주변인들이 화려하게 죽어나가고 주인공이 간신히 도망다니거나
점프를 이용해 복수하는 등의 영화적 액션이 주가 되고, 그 과정에서 성장하게 된다는
이야기라는 것일 뿐이다.
영화는 이 두 개의 이야기를 섞어서, 시나리오 작가 마음대로 다시 쓴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