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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4. 2. 17:43

짐 크노프와 13인의 해적 2008. 4. 2. 17:43


미하엘 엔데 / 프란츠 요제프 트립 / 선우미정 / 길벗어린이 / 1962 /


엔데 아저씨의 두번째 동화이다.

기관사 루카스와의 모험을 통해서 자신만의 섬을 가지고,

귀엽고 똑똑하며 이해심도 어느 정도 가진 눈 찢어진 공주와의

사랑도 만들었던 짐 크노프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된다.

용에게 들은 예언을 실현시키고, 자신의 탄생에 얽힌 이야기를

자세히 알아보기 위한 여행이 펼쳐진다.

이야기에서 가장 재미나고 빼어난 부분을 꼽으라면 역시,

용감하고 단순하지만 의리와 약속을 지키고 지워진 의무를 다 해야만

직성이 풀리는 13인의 해적에 관한 이야기이고, 13인의 해적에 얽힌

비밀(!)이 풀리고 그것을 실마리로 위기가 사라지는 부분이지 싶다.

사라진 땅이 나타나고 그곳에 살아갈 사람들이 생겨나고,

그들을 다스릴 사람이 만들어지는 과정이 재미는,

허황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야기를 살살 풀어나가는 엔데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첫 이야기에서 풀리지 않고 그대로 두었던 몇 가지의 이야기들이

두번째 이야기에서 마치 미리 준비된 듯 하나하나 톱니가 맞아 들어가며

하나의 원을 형성해가는 것을 보면, 엔데는 작가라는 어려운 말보다는

재미난 이야기꾼이라는 이름이 더 어울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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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