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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19. 16:36

짐 크노프와 기관사 루카스 2008. 3. 19. 16:36


미하엘 엔데 / 프란츠 요제프 트립 / 선우미정 / 길벗어린이 / 1960 /


엔데 아저씨의 첫번째 소설이란다.

이후로 쭈욱 쓰여진 소설들에 담긴 그 냥반다움이 벌써 이 책에도 많이 담겨있다.

게다가 본래의 책에 담긴 투박하고 거친 그림들이 그대로 실려 있어서 더욱 정감있다.

요새 다른 출판사에서 새롭게 번역 출간된 합본은, 다른 한국 그림 작가의 그림이

수려고 깨끗하게 실려 있어서 이야기를 읽는 맛이 조금 덜한데 반해서, 요 옛날 그림은

아이들의 머릿속에 자유로움을 더 누리게 해 줄 지 모르겠다.


짐 크노프의 모험담이 시작되는 첫 책답게, 이 어린 모험가가 탄생의 비밀을 가지고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가족들의 섬에 짜잔하고 나타나는 부분으로 시작되는데,

이야기가 시작되는 과정이나 섬들에 대한 묘사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까지

입을 헤 벌리고 좋아하며 웃을 정도로 재치있고 재미나다.

게다가 머리속에서 맴돌면서도 손이나 말로는 잘 표현하기가 힘든

그런 동물들이나 건물, 상황이나 환경들과 대화들이 주는 재미는

추리소설이나 SF, 다른 유명한 환타지 등등에서와는 다른 상쾌하고 깨긋한 느낌의

재미를 느끼게 해 주니, 엔데 아저씨의 이 재미난 이야기들을 읽지 않기란 힘들밖에.

'끝없는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해도 별 무리가 없을 듯한 이야기의 한 꼭지에서의

이 단추 소년의 모험이 2권으로 끝나게 되는 것은 매우 아쉬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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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