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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2. 12:34

토요일 2008. 2. 2. 12:34


이언 맥큐언 / 이민아 / 문학동네 / Saturday


911, 이라크, 반전, 신경증, 테러, 평화..


911 이후, 테러의 배후로 이라크가 '지정'(밝혀진 것이 아니라)되고,

세계 평화를 위하고, 지구의 안전을 위하고, 민간인을 보호하며,

억압받고 비민주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미국에 의해 '정의'된

이라크의 국민들을 사담 후세인의 독재로부터 구하기위한 미국과

그 부속국들의 해방 '공격'이 있었고, 이라크 군부인지 집권 세력인지

아니면 국민들인지의 반격으로 그 공격의 효력이 별로 없고,

전투의 시간이 길어지고, 공격의 명분이었던 미국의 '주장'들에대한

증거가 전혀 없다는 것과 피해들이 밝혀지면서 반전의 목소리가 힘을 얻고

그 목소리들이 거리로 나오게 되는 시점쯤이 이 소설의 배경이다.

매우 정치적이면서 복잡한 배경을 가지고 있는 소설이지만,

작가는 분명한 말투로 '반전'을 외치고 있지는 않은 듯하다.

반전 시위에 분명한 명분을 가지고 참가하는 사회 초년생인 딸과

병원에서 중추의 역할을 맡고 있고 전쟁의 명분에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을

가진 아버지와의 식사전의 대화가, 전쟁에 대한 작가의 생각을 '직접'

내보이는 전부일 뿐이다.

하지만, 그 바탕으로 보여지는, 전혀 직접적이지는 않지만 생활에 영향을

주는 것이 분명한 여러 분위기들이 작가의 경향을 어느 정도는 보여준다.

국가와 사회에 대한 거대한 테러와, 가장 작은 집단인 가족에 대한 테러를

보여주고, 그 결과를 세밀하게 처다보는 작업을 통해서, 물질적인 것 뿐 아니라

정신적인 면에 가해지는 고통에 대하여도 눈여겨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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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