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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7. 23:36

투 더 스타 2008. 2. 7. 23:36


L. 론 허버드 / 최준영 / 소담출판사 / To the Star /


지구와 다른 행성간의 무역을 하며 상대적 시간 여행을 하는

우주 여행자의 여행기이다.


우주선을 타고 지구에서 태양계 밖의 다른 별로, 그 별에서 지구에 없는

광물 등의 고가품을 싼 가격에 사서 다시 지구로 와서 비싼 값에 판매해서

차익으로 막대한 이익을 낳고, 그 이익을 펑펑 쓰고 다시 여행을 준비...

1600년대 이후 유럽에서 아시아와 신대륙을 오가며 무역을 하던

대항해시대와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배가 아닌 우주선이란 것과 이동의 속도를 제외하고.

이 행성 사이의 여행은 '빛의 속도에 매우 가까운' 속도의 이동이다.

여기에 아인슈타인의 간단한 수식이 끼어들면서, 여행자들은

'상대적 시간 여행'을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더 빠르게 이동할 수록, 너 느린 시간을 여행하게 되고, 목적지에는

더 늦은 시간에 도착하게 되는 것이다. 석달 간의 여행에서 돌아온 지구에선

이미 백 년의 시간이 흐른 후여서, 가족도 연인도 사라지고,

주위를 둘러싼 것은 아무 것도 없지만,

혼자만 존재하게 됐다는 것을 알게 되고 정신적 고통을 겪게 되고.


이미 50년도 훨씬 지난 소설이지만, 소설의 내용은 단순한 SF 소설의 경계를

넘어서서 감정적 울림으로까지 다가온다. 과학 기술에 대한 묘사보다

인간과 인간의 정신적인 유대와 깊은 사랑에 대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 소설이 다른 출판사에서 다른 번역자에 의해 번역되어 나오길 간절히 바란다.

영한 번역기로 번역해서 오자만 교정한 수준의,

중학교 과정을 충실히 이행하기만 한 학생 정도의 번역이

이 소설의 가치를 땅바닥에 무참히 팽개치고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과연 전문 번역가의 번역인지 매우 의심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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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