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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2. 5. 20:37

미션 플래츠 2008. 2. 5. 20:37


윌리엄 렌데이 / 최필원 / 북@북스 / Mission Flats /



미션은커녕 전혀 플래츠하지도 않은 지역의 이야기.



변두리의 경찰 서장이 번화가로 진출해서 풀어가는 살인 사건.

확고한 신념을 가진 것도 아니고 그저 그러다가 서장이 되었고,

그저 궁금해서 사건의 실마리를 따라 급할 것 전혀 없이 걸어다니며,

궁금한 것 있으면 이리 저리 채이며 정보를 얻고

문득 떠오른 생각을 그냥 한 번 해 보는 식으로 사건이 진행된다.

이 서장이 은퇴한 노형사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는 대목은,

'언터쳐블스'에서 코스트너가 코네리에게 협력을 부탁하는 대목을

연상케한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화끈하지도, 화려하지도 않다.

철두철미한 현장 감식과 수사를 통해서 범인을 궁지에 몰아 넣고,

꼼짝없이 옭아매거나 스스로 범인임을 자백하게 만들고, 빗발치는 총탄 속으로

뛰어들어 범죄를 소탕하는 비현실적인 장면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목숨의 위협을 받고 뒤통수를 얻어 맞고 길바닥에 쓰러지거나

한 발 앞선 범죄자의 흔적만을 쳐다보며 입을 다시는, 사실적인 장면들이 많다.

깨끗하게 풀리는 미스터리란 대체로 존재하기 힘들고,

흙투성이인 진실을 간신히 찾아내는 것이 사실일테니 말이다.


어쨌거나,이 초짜 서장의 수사를 따라가는 것은 매우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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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