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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 12. 00:47

왕좌의 게임 1, 2 : 얼음과 불의 노래 1부 2008. 1. 12. 00:47


조지 R.R. 마틴 / 서계인, 송린 / 은행나무 / A Song of Ice and Fire : The Game of Throne /


기가 막힐 정도로 잘 만들어진 환타지 소설이다.

중세 유럽의 왕과 기사, 왕자와 공주, 그리고 마법 등등이 등장해서,

환타지의 기본적인 사항들을 다 포함하고 있다.

게다가 미스터리한 분위기와 추리 소설적인 면까지 함께 지니지만,

기름과 물처럼 따로 도는 것이 아니라,

칵테일처럼 한 데 섞여서 기막힌 재미를 선사한다.


1200 페이지 분량의 2권으로 분책된(초기 번역본은 3권이었던데

그나마 2권으로 잘라주니 고맙군..) 대단한 분량의 방대함에서

추측할 수 있듯, 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한다.

하지만, 매우 특이하게도 주인공이 없다는 것이다.

십 여명의 중심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보다 훨씬 많은 숫자의

주변인물들이 등장하지만, 전체 이야기의 중심인물이라고 할 만한

사람이 없다. 절대적인 힘을 가진 인물도 없고, 절대적인 의식을

가지고 남들을 이끄는 인물도 없으며, 대단한 인물이

매우 허무하게 죽음을 당하기도 하고, 조연으로 보였던 인물이

갑자기 전면에 등장하기도 한다.

마치, 근래의 온라인 게임상의 플레이어같은 느낌이다.

각각의 플레이어들이 주인공이면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영향을 주고 서로 싸우거나 협력하면서 영향력을 늘리거나

영역을 넓히고, 능력치가 낮으면 다른 플레이어의 밑으로 들어가고

다른 플레이어를 부하로 삼는 등등의..


'반지의 제왕'에 비견할 만한 대작임에 틀림없지만,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면에서 그것에 미치지 못해 보인다.

매우 시각적이라서 '..제왕'보다는 읽히는 속도도 빠르고

재미도 뛰어나지만 말이다.


1부의 끝무렵에서는 새로운 세대의 등장이 보여진다.

그리고, 수 백년 전에 사라졌다고 믿어지는 드래곤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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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