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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17. 20:24

베오울프 2007. 12. 17. 20:24


닐 게이먼, 케이틀린 R. 키어넌 / 김양희 / 아고라 / Beowulf


닐 게이먼은 휴고 상과 네뷸러 상을 동시에 수상한, 빼어난 작품을 이력에 가지고 있는

훌륭한 환타지 작가이다. 하지만, 이 작품으로 수상한 것은 아니고, 이 작품이 그의

대표작 리스트에 오르기엔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트롤과 용, 그리고 기사들이 등장하는 중세 환타지의 원형으로 대접받는 대서사시

'베오울프'를 현대적인 입맛에 맞게 재창조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고,

근래에 '졸리'의 누드 그래픽이 첨가된 것으로 유명해진 영화의 후광을 업고

매우 유명해지긴 했지만, 기존의 다른 '베오울프'와 큰 흐름에서 별 차이가 없고,

영화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소설이 분명한 장면들이 너무 많아서

소설만의 재미는 떨어지는 면들이 있다.


또한, 이 번역판의 원작을 읽지는 못했지만, 이 번역물을 매우 급박하게 만들어졌거나

아니면, 한 권의 소설을 제대로 번역할 만한 실력을 갖추지 못한 사람에 의해서

억지로 번역된 듯한 느낌이 매우 심하게 나는 것 역시 부인하기 힘들다.


중세 유럽의 인간과 환타지가 공존하던 시기의 끝무렵을 배경으로,

새로운 종교의 보급과 더불어 미신과 환타지의 세기가 끝나게 되는 시점에서

구전으로 전해지는 환타지의 종말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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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