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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2. 00:01

붉은 손가락 2007. 11. 12. 00:01


히가시노 게이고 / 양윤옥 / 현대문학 / 赤い指 / 2006



현재 일본의 여러 사회적 문제들을 소설 속으로 들여와서

그 문제들이 야기하는 실제적 문제점들을 보여준다.

직장에만 충실한 가장, 대화 상대는 없고 자식에게만 집착하고 모든 것을 집중하는 아내,

오로지 자신만을 생각하고 그 이외의 것엔 냉담한 청소년기의 자식,

그리고 일본 재건의 시대를 살았고 현재는 노령 사회의 문제로 전락한 치매 노인.

그 외에도 이지매나 히끼코모리 등의 문제점도 나오는데, 이런 모든 것들이

하나의 소설 속에서 전혀 무리없이 어우러져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

자식에 대한 사랑과 부모에 대한 사랑, 자식에게 공경받지 못하는 부모와 조부모...

그리고 의욕넘치는 신참 형사와 자신의 주관을 갖고 살아가는 베테랑 형사.


눈에 보이는 결말을 향해서 달려가는데,

현재의 일본 소설의 흐름에 부응하는 소설답게 가볍고 가시적이며, 호흡이 빠르다.

눈에 확 띄는 구성만이 살아남는, 젊은 독자들의 구미에 맞는 소설임에 틀림없는데,

읽는 재미는 있지만 완독한 후의 여운이 거의 없다는 것이 요즘 일본 소설의 아쉬움이겠다.


게다가,

'용의자 X의 헌신'과 비슷한 흐름과 결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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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