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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1. 10. 15:23

동굴 2007. 11. 10. 15:23

주제 사라마구 / 김승욱 / 해냄 / A Caverna / 2000


사라마구 아저씨의 글다움이 잔뜩 베여있는 글이다.

매우 평범한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전혀 특별하지 않아 보이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과 세세한 감정들을 눈에 보이는 듯 묘사하고,

극적이지 않은 그저 일상의 대화들을 통해 보이는 사람들의 관계를 보여주고.


수많은 대화들을 읽어 나가다 보면 글에 폭 빠져서 가만히 지켜보는 나를 찾고,

가끔 등장하는 사라마구 아저씨의 말을 듣다보면 어느새 한 권의 책을 다 읽게 된다.

SF 환타지의 장르로 구분한다고 해도 큰 이의가 있을 것 같지는 않은 이 소설 역시

다른 글들과 마찬가지로 사회와 인간에 대한 그의 생각이 매우 잘 드러난다.


부녀 간의 대화에 집중하다보면 입가에 웃음이 새겨지고 작은 행복까지도 느낄 수 있다.

물론 부부간의 대화나 장인 사위 사이의 대화 역시 그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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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