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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0. 29. 12:14

모방범 1, 2 2007. 10. 29. 12:14


미야베 미유키 / 양억관 / 문학동네 /



1500페이지를 훌쩍 넘기는 엄청난 양의 미스터리 스릴러.

이야기의 속도와 몰입감이 빼어난 내용.

현재 3부의 내용을 열심히 탐독하는 중인데, 앞의 두 편에 비해서는 약간 지루한 편이다.

어떠한 반전이나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등장할런지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이미 범인이 모두 알려진 마당에 어떤 빛나는 아이디어가 솟을 지 궁금해진다.

1부의 내용은 납치, 유괴와 살인의 사건 발생과 그 진행 과정이 기술되는데,

그 잔인함이 놀라울 정도이고,

2부에서는 사건의 범인이 납치와 살인을 저지르게 되는 원인을 알려주고

역시 범인의 측면에서 사건의 발생과 진행 과정이 기술된다.

3부는 사건이 종결된 것으로 보이는 이후에 발생하는 일련의 상황들이 기술되고

아마도 새로운 사건이 발생하리라는 기운이 가득하다.


두 명의 살인자들이 사건을 수 년에 걸쳐 차근차근 진행시키는 과정의 잔인함도

그렇지만, 살인을 하게 되는 이유를 밝히는 것 역시 매우 새로운 인간상에 대한

관찰이 눈에 띈다. 전혀 새로우면서 기존의 보편적 가치관과는 완전히 다른

자신만의 이야기를 이유로 행동하는 매우 똑똑하면서 논리적인, 아이같은 범인의

행동들은 황당하지만, 이러한 인간형이 실제로 존재하고 그 수가 조금씩 늘어가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이는 현실에서는 이 내용들이 과연 소설로만 생각되어질 수 있는 지도

의심스럽다. 책의 제목이 '모방범'인 것과 마찬가지로, 이 책의 내용 역시 모방이 충분히

가능할 만하게 생각되고, 그 모방을 현실화할 새로운 인간형도 충분히 있으리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3부가 어떻게 될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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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