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헤일리 / 안정효 / 열린책들 / Roots / 1976
이 소설의 내용이 이렇게까지 흥미롭고 관심이 갈 줄은 몰랐다.
내가 이 소설의 내용에 대하여 알고 있는 것은, 80년대 흑백 티비로 본
미니 시리즈 '뿌리'가 유일하고 그중에서 기억나는 것은 쿤타킨테가 해변에서
쇠사슬에 팔 다리가 구속된 채 몸부림치며 울부짖는 장면뿐이었는데,
이 소설은 그 장면(물론 이 장면이 뿌리의 주제를 가장 잘 들어낸 장면이기도 하지만) 외에도
엄청나게 많은 말들은 전하고 있다.
아메리카 대륙에 살고 있는 아프리카인들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인데,
상권의 절반 정도는 그 아프리카인들의 아프리카에서의 자연과의 더불어 산 내용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이 현대인, 특히나 과학을 신봉하는 미국인들과의 많은 관점의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이 매우 흥미롭다.
상권의 말미에서야 겨우 가정을 갖고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된 쿤타 킨테가 뿌리를 이루게
되었으니, 하권이 어떤 내용으로 전개될 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