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 뮈소 / 이승재 / 열린책들 /
이로써 기욤 뮈소가 쓴 세 권의 책을 다 읽었다.
'완전한 죽음'이 마음에 들어서 다른 책들을 구입했는데, 나머진 별로다.
이 소설이 그의 첫 소설이라하고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 나로썬 이해가 잘 안간다.
매우 무거운 주제를 아주 가볍고 우습게 처리하고 거대한 규모의 음모론이 지배하는 것 때문으로
생각되긴 하는데, 도저히 공감하기 힘든 내용들이 어찌 많은 독자를 불러들였는지 모르겠다.
매우 우연히 문제가 해결되는 일이 자그마치 네 번이나 일어나고(이게 말이나 되나 아무리 소설이라도,
헐리웃 영화에서도 이런 전개는 없을 것이다.) 그로인해 사건 해결에 다가가고,
평범한 네 명이 갑작스레 제임스 본드처럼 유연한 활극을 펼치는 내용들이라니.
사실 소설 자체는 400 페이지의 분량에도 불구하고 만화책을 읽듯 아주 가볍게 읽혀진다.
모든 책에 무게가 있어야 하는 것은 절대 아니겠지만,
이 책은 불면 날아갈 것만 같은 가벼움밖에 없고, 어린이의 상상력처럼 아주 황당함밖에 없다.
그렇다고 어린이의 빛나는 재치도 없고.
짜집기 소설의 전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