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렉 이건 / 김상훈 / 행복한책읽기 / Quarantine /
확산과 수축이라는 두 용어가 머리에 남는 책이다.
그리고 수없이 쪼개지는 시간과 그 시간에 각각 존재하는 또다른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도.
모든 사건(이벤트)들이 확률의 지배하에 일어나고,
그 사건들을 선택하여 벌어지는 일들과, 그렇지 않아서 일어나지 않았으리라 생각되는 일들,
그리고 그 선택으로 살아남았다고 생각되는 인물들.
게다가 각기 독립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닌,
이전 사건의 영향에 따라서 뒤이은 사건들의 발생 확률이 달라지는
의존족 사건 발생으로 인한 사건의 전개야말로 매우 흥미롭다.
게다가 결말에서 이루어지는, 선택되지 않아서 발생하지 않은 사건을 선택하여
발생하지 않은 사건을 일으키고, 그 결말을 이해해주는 인무들의 조화가 매우 이채롭다.
그나저나,
확산후 수축되지 않은 그 많은 인물들은 모두 죽은건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