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노통 / 성귀수 / 문학세계사 / Cosmetique de l'ennemi / 2001
이해하기 힘든 작품 세계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의 작가들 중
매우 대중적인 베르베르와는 다른 의미로 빼어난 작품들을 내놓는 노통의 근작.
매우 인상적인 미모를 가진 작가의 얼굴이 대부분의 책들의 뒷면을 장식하고 있음.
책 대부분을 두 명의 대화로 채우고 있으므로 당연히 호흡이 엄청나게 빠름
긴박한 대화들에 의미를 부여하는 짓은 평론가들의 몫이지만,
소설 마지막의 눈에 보이는, 예상 가능한 반전은 무척 상쾌하지 않은 감동을 줌.
책의 내용과는 별개로,
짧은 내용을 편집이라는 기술을 거쳐 한 권으로 출간하기보다는,
중편집을 기획해서 독자를 배려했으면 하는 바람이 생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