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 / 실천문학사 /
역시나 박완서 아주머니의 글다운 소설이다.
파격적이거나 충격적인 내용도 없고 급격한 변화 등등의 눈에 확 들어오는
그런 내용은 전혀 없다.
하지만, 그의 글답게, 책장을 덮을 때까지 책에서 손을 떼기 힘든 내용으로 가득하다.
영화나 소설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우연한 만남과 불륜이 나오고,
이야기의 마지막에는 올바르다는 길을 찾아(누구의 뜻인가에는 상관없이)
비교적 평범하면서도 행복한 가정을 이루며 끝나지만,
이런 상식적인 이야기가 박완서 아주머니의 손과 만나서 이루어지는 이야기는
전혀 평범하지가 않으니, 이 양반의 글을 종종 찾게 되나 보다.
이번에는 사랑, 가족, 그리고 돈!에 관한 이야기인데, 역시나 흥미롭다.
잔잔한 이야기가 갖는 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