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버트 조지 웰스 / 이영욱 / 황금가지 / The War of the Worlds /
어렸을 적엔 작가 웰스와 감독 조지 오웰을 무척이나 헷갈려했고,
더 이전엔 둘이 동일인일 줄 알았던 때도 있었다.
비스무리하게 20세기 전후를 살았던 인물들이고, 자신의 분야에 커다란 족적을
남기기도 했고, 비슷한 이슈를 일으키기도 했으니 말이다.
어쨌든, 웰스의 '우주 전쟁'을 제대로 완역된 책으로 보게 되었다.
어설픈 그림이 잔뜩 든 어린이판도, 두토막 세토막낸 청소년용도 아닌
원본 삽화가 제자리에 첨부된 완역판이라는 글귀에 구입을 했는데,
소설의 내용이야 변함이 없겠지만, 삽화의 수준은 너무나 형편없어서 실망이었다.
그림을 제대로 살려서 실으면 안되나..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그나마 이 정도라도 제대로 된 것이 나왔으니 다행.
우주 침략자들에 대한 세세한 묘사와 기계들에 대한 설명과 무기들의 묘사,
그리고 그에 대항하는 군대와 탈출하는 일반인들에 대한 기술은 정말 대단하다.
스필버그의 영화는 못봐서 잘 모르겠고.
SF의 고전인 이 책은 필독서.
수백년 전에 출판된 '걸리버 여행기'의 완역판은 깨끗하기 그지없는 그림이
복원되어 실렸건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