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니 윌리스 / 최용준 / 열린책들 / Doomsday Book / 1992
'개는 말할 것도 없고'의 멋진 여행에 반한 나머지 도저히 읽지 않고는 버틸 수 없었던 책.
재미난 이야기꾼다운 코니 윌리스의 작품답게 800페이지를 훌쩍 넘기는 두꺼운 책이지만
읽는 재미에 푹 빠져서 두꺼운 줄 모르고 읽을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개는...'의 비교적 경쾌, 상쾌, 유쾌한 내용들에 비하면 상당히 무거운 줄거리를 담고 있음.
근래 13, 14 세기를 배경으로 한 책들이 우연히도 손에 자주 잡히는데,
그 시대의 유럽은 페스트와 마녀 사냥이 들불마냥 번지던 시기였다는 것을 알게 됐음.(아마 세계사 시간에 배웠을 듯...)
doomsday book : 1086년 영국 왕 윌리엄 1세가 징세의 목적으로 작성한 두 권의 토지 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