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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12. 17:01

임프리마투르 2007. 7. 12. 17:01


리타 모날디 & 프란체스코 소르티 / 최애리 / 문학동네 / Imprimatur / 2002



imprimatur :
(특히 가톨릭 교회가 주는 저작물의) 인쇄[발행] 허가


17세기 후반의 로마의 한 여관에서 펼쳐지는, 유럽의 역사 이야기.

어찌보면 '다빈치 코드'류의 소설이라고도 생각될 수 있는,

역사의 한 페이지에 가공의 인물을 똑 떨구고 그로하여금 글을 쓰게 만드는 형식이지만,

픽션과 논픽션의 경계가 정말로 모호한 내용을 가득 담고 있다.

게다가 맨 뒤에 부록쳐럼 첨부된 '자료', '노트'마저 화자의 의견인 소설의 내용(하지만 역시나

이 내용들은 실제 역사의 내용들이다.)이라서 대체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알기가 더욱 힘들다.


실존 인물들에 둘러 쌓인 가상 인물(아마도)의 시간에 따른 기술에 의해서 사건을 따라 가는데,

1/3 정도까지 읽는데 약 일주일 정도가 걸렸고, 나머지 500 페이지 정도를 읽는데 8시간 정도를

내리 읽을 수 밖에 없는, 바로 뒷페이지가 궁금한 내용들이 가득한 소설이다.

물론 추리 소설적인 면에서 본다면, 표면적인 범인을 알기는 비교적 쉽지만,

얽히고 섥힌 이야기들의 뒤에 서 있는  '그들'의 이야기가 더욱 흥미롭기에,

책에서 손을 떼기가 쉽지 않다.


어쩔 수 없이 끝까지 다 읽어야 손에서 책이 떨어지는데,

엎어져서 보기엔 목이 아프고, 누워서 보기엔 책이 너무 무겁지만,

꽤 두꺼운 책임에도 분책하지 않은 것이 더욱 마음에 든다.

하지만 너무 비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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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