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틴 스팍스 / 성귀수 / 작가정신 / The Elephant Man / 1980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 '엘리펀트맨'을 소설화한 작품.
영화의 맨 처음이 코끼리들이 달려오고 여성의 비명이 들리는 장면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이 소설의 내용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은 구성을 보인다.
엘리펀트맨이 실존인물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었기에
영화 역시 실제 사실을 그린 것으로 생각을 하고 있었다.
헌데 영화에 기초를 둔 이 소설을 다 읽고난 후 후기를 보니,
기초적인 대부분의 내용들은 사실이지만, 상당히 극적인 부분들의 내용은 말 그대로
'극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그의 삶에서 바뀌는 것은 없지만 말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인간으로 살기가 얼마나 힘든지는 모두가 깨닫는 것이지만,
겉모습이 남들과 많이 다르다면, 그 정도가 훨씬 심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하지만, 겉모습도 남들과 같고 인간으로 태어나기도 했지만, 인간으로 살기가 어려운 것도
사실인 것같다. 특히나 요즘엔.
이 사람의 사진이 몇 장 실려있는데, 요새 TV에서 간혹 볼 수 있는 섬유종 환자들보다
그 정도가 수십 배는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말지어다... 라는 교훈을 얻어야 제대로 책을 읽은 것이겠지만,
그러지 않기란 매우 힘든 것 같다.
노력할 지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