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3. 23. 18:14
인간과 사물의 기원 책2007. 3. 23. 18:14
장 그노스 / 김진송 / 열린책들 / SUR L'ORIGINE DES HOMMES ET DES CHOSES / 2006
이 책은 김진송씨가 쓴 책이다.
그노스란 이름은 송을 영문으로 적고 거꾸로 읽은 것에 불과하다.
이름을 가지고 말장난을 한 작가의 글은 과연 어떤 재미를 가지고 있을까,
얼마나 삐딱한 시선으로 인간과 사물의 기원에 대한 이론을 펼쳐 나갔을까 하는
궁금증에 이 책을 구입했다.
물론 이런 류의 책은 베르베르가 쓴 '.. 백과사전'도 있고,
그보다 100년도 더 앞선 것으로 생각되는 비어스의 '악마의 사전'도 있다.
앞의 두 책은 모두 짧막한 단어 혹은 용어에 대한 작가의 시선들이라는 점이 큰 차이겠지만,
아마도 알게 모르게 비슷한 유형의 내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있었다.
몇 개의 꼭지는 꽤나 유치찬란하며 삐딱한 시선으로 신선한 재미가 있다.
그리고,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 모르지만, 전혀 공감할 수 없는 단지 삐딱하기 위해서
단지 어그짝내기 위해서 시선을 비트는 글들도 있다.
그렇다고 재미가 없지는 않지만, 빼어난 재미의 글들이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다.
이름은 제대로 두고, 내용에 힘이 더 들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