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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17. 14:51

새의 노래 2007. 3. 17. 14:51


시배스천 폭스 / 황보석 / 열린책들 / Birdsong / 1994


매우 오랜 시간동안 읽은, 아주 작은 글자로 600페이지의 양을 가진 그야말로 대작이다.

1차 대전과 그로부터 60년후가 배경이고, 그 두 시간이 서로 번갈아가며 서술된다.


사랑과 삶에 대한 이야기과, 전쟁과 죽음 그리고 그 의미에 대하여 살펴볼 수 있는,

살펴보게 만드는 이야기들인데, 책속에 적힌 글들이 머릿속에 영상으로 펼쳐질 정도로

그 묘사들이 사실적이라서  전쟁에 대한 무서움증을 느낄 수도 있다.


너무나도 두꺼운 책의 분량때문에 읽기 전에는 질릴 수도 있지만,

일단 읽기 시작하면 아마도 뻔하게 전개될 다음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책장을 덮고 잠자리에 들기가 힘들 정도의 재미가 있다.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새의 노래는 전혀 다른 여러 상황들에서 나름의 '희망'을 나타내기

위해서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헌데, 어떤 경우에는 그 희망이라는 것이 오직 '죽음'뿐인

경우도 있다는 것이 매우 의미심장하게 생각된다.

죽는 것만이 단 하나 남은 희망이 되는 순간.


다행인 것은, 그것이 끝이 아니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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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