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젤라즈니 / 김상훈 / 예문 / The Hand of Oberon / 1976
앰버 연대기의 네 번째 작품.
3권까지가 이야기의 시작과 그 전개 과정이었다면,
이제부터 제대로 된 이야기가 시작된다.
거짓과 사실의 경계가 뒤섞이거나 모호해지고,
모두가 사실을 이야기하지만, 모든 것을 이야기하지는 않고,
숨겨져 있는 이야기들이 갖는 기묘함과 음모가 시작된다.
여태 등장하지 않았지만 항상 이야기의 중심에 서 있던 새로운 인물이
4권의 마지막에 등장하는데, 아마도 살짝 상상했던 인물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우주의 창조가 상상력과 패턴의 소산이라는 전제를 바탕으로 전개되는 이야기인지라
그 세부적이며 과학적인 묘사가 흥미롭고,
추리소설적인 요소가 가득한 것 역시 책에서 손을 떼기 힘든 이유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