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저 젤라즈니 / 김상훈 / 예문 / Nine Princes in Amber / 1970
앰버 연대기(The Chronicles of Amber)의 첫번째 이야기.
2권으로 출간된 책이, 어째서 5권으로 나뉘어져 번역 출판되었는 지 궁금하지만,
분권이 유행이자 대세인 근래의 국내 출판 업계 관행으로 봐선 별로 큰 사건도 아니고
5권인 것이 다행스럽기도 함.
대체 이런 기발한 내용들이 어디에서 샘솟는 지 궁금해지는,
그래서 작가의 머리 속을 함 들여 보고 싶은 맘이 굴뚝같은 소설.
진짜와 반영간의 경계라던지, 그림자의 개념 등등의 새로운 설정들이 돋보이는 것은 물론이고
환타지 소설인지 역사 소설인지 아니면 SF인지 구분하기 힘든,
요새 유행하는 퓨전 소설로 볼 수 있겠지만, 요새의 작품들과는 비교 자체가 모욕일 정도의
새로움이 가득하고, 흥미와 재미가 듬뿍 가미되면서도 때론 진지한, 때론 추리적인
갖은 재미와 상상으로 가득한 내용.
눈을 감고 상상하는 세계가 진실일지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