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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2. 24. 03:13

신들의 사회 2007. 2. 24. 03:13


로저 젤라즈니 / 김상훈 / 행복한책읽기 / Lord of Light / 1967


번역된 책을 읽을 수 밖에 없는 사람에게 번역가의 힘은 정말 대단하다.

아무리 멋지고 재미있고 훌륭한 내용을 가진 책이더라도

대충, 혹은 엉망으로 번역된다면 책의 가치는 추락하고 만다.

김상훈씨가 번역한 다른 책들도 그렇지만,

이 책 또한 번역의 훌륭함을, 그리고 번역가의 역할이 얼마나 큰가를 알 수 있게 한다.


이름만 들어봤을 뿐인 인도의 신화속의 신들과 그리고 신이된 인간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하며 읽기 시작했지만, 전혀 다른 SF 환타지 소설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땐

정말 깜짝 놀랄 수 밖에 없는 소설.

원제인 '빛의 왕' 혹은 '빛의 군주'에서 유추할 수 있는 내용들이 너무 많지만,

역시나 젤라즈니의 소설답게 상상 그 이상의 내용이 전개된다.

매우 정치, 사회 풍자적인 내용을 과학적인 바탕으로 종교적인 내용까지 포함하는

매우 방대하면서도 재미난 작품.

손에서 떼기 힘든 재미가 있지만,

인도의 신화속 인물들의 이름을 처음 들어 보거나, 젤라즈니의 다른 작품을 읽지 못하고

처음으로 이 책을 본다면, 앞부분의 일부는 읽기 힘들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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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t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