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이야기

ftword 2007. 10. 2. 19:42

미하엘 엔데 / 허수경 / 비룡소 / Die unendliche geschichte /


미하엘 엔데의 유럽풍 장편 환타지 소설.


독자가 책 내용의 일부가 되어야만 이야기가 진행될 수 있다는,

기발한 상상력으로 이루어진 소설이다.

어린 시절 한 번쯤은 생각해 봤을 법한, '나라면 이렇게 할 텐데'라는 상상을

실제 이야기에 반영해서 책을 읽는 아이가 직접 그 이야기를 구성해 나가도록 하는,

그리고 자신이 만든 새로운 이야기의 과정이나 결말에 직접 책임을 져야만 하는,

문제를 만들거나 해결하거나 직접 해 나가야하는, 나름의 성장통을 겪는 소년의

이갸기로 구성된다.

이 이야기가 끝이 없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소설속에 누군가 들어가더라도,

다른 누군가는 그 이야기를 읽고 환상 세계로의 여행을 '다시' 시작할 수 있고,

그 환상 세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역시나 미카엘 엔데의 동화적 상상력을 읽을 수 있는 명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