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전쟁

ftword 2007. 9. 12. 10:00

조 홀드먼 / 김상훈 / 행복한책읽기 / Forever War / 1970s


소설의 출간 시기로 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풍자로 읽히는 내용들이 상당하다.

개죽음으로밖에는 보이지 않는 병사들의 납득할 수 없는 죽음들이나,

전쟁이 시작된 이유조차 명확하지 않고,

전쟁이 지속되는 이유가 전쟁 경제의 붕괴를 우려하기 때문이라는 것 역시 그렇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만델라는 20세기의 보통 사람이지만,

전쟁이 지속되는 시간과 끝난 후의 시간까지 12세기 정도를 전쟁에 참여한다.

인간에게 있어서는 정말 영원한 전쟁이 아닐 수 없는 시간이다.

조 홀드먼은 만델라가 12세기동안 참전할 수 있도록 매우 과학적인 방법을 제시하는데

상대성이론과 블랙,화이트홀로 대부분의 이야기가 성립이 된다.

빛의 속도에 근접해서 이동하는 우주선의 선내 시간과 밖의 절대 시간의 차이로 인해서

사실 만델라는 겨우 몇 개월의 전투와 몇 년의 이동을 했을 뿐이지만

절대 시간의 흐름이 12세기라는 것은 매우 과학적이고 흥미롭다.

사실 70, 80년대의 우주 개발 시기에는 이런 이론들이 우후죽순으로 퍼져나가던 시기이기도 한

것으로 기억이 된다.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 이후엔 달에 여객기가 갈 거라는 만화도 있었으니..


이 책은 작가가 직접 재구성한 완전판을 토대로 번역되었다고 한다.

각 이야기의 쓰인 시기가 다른만큼 재구성된 완전판의 재미가 기존 번역판보단 낫지 않을까 싶다.